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용섭 광주시장이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의 판문점 만남을 계기로 북한의 광주수영대회 참가를 재차 호소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1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세계수영대회 조직위원장이자 주최도시의 시장으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북측의 광주수영대회 참가를 간절히, 그리고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의 물꼬를 다시 튼 역사적인 판문점 만남은 김정은 위원장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결단의 결과다”며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가 환호한 이번 세기적 만남을 계기로 북측의 광주수영대회 참가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다시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판문점에서 시작된 대화의 물꼬가 한반도 전역을 타고 내려와 7월 12일 광주에 도달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남과 북이 하나가 돼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수영대회로 열고 싶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그는 “북측이 수영대회 참가를 통해 체육은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에 보여주기를 희망한다”며 “체육·문화 교류와 소통이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활짝 여는 중요한 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에서 언급된 ‘남과 북이 국제경기에 공동 진출해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한다’는 약속이 광주에서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북측 선수단이 참가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정성을 다해 대회를 준비하며, 김 위원장의 또 하나의 역사적 결정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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