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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해경제구역 두동지구, 물류산업 전진기지로 재탄생

공사시작 4년만에 오늘 준공식

최첨단 물류센터 시설 등 조성

투자 활성화·일자리 창출 기대





지난 2010년 전국 최초로 민관협력 거버넌스형 개발 방식을 채택했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두동지구가 9년 만에 준공한다.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4년 만이다.

1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두동 일원 두동지구 사업 현장에서 2일 준공식을 연다고 밝혔다.

두동지구는 167만7,000㎡ 규모에 민간자본 4,238억원을 투입해 첨단물류단지 36만㎡, 주거단지 45만㎡ 등을 조성했다. 두동지구는 부산항 신항과 9㎞, 남해고속도로 진해IC(신항고속도로)와 3㎞ 떨어진 곳에 있는데다가 부산·진해경자구역 내 의곡∼과학산단, 소사∼녹산 구간 도로가 확충된 덕분에 경남과 부산지역 수출입 물류와 내륙권역 물류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두동지구에는 이미 캐나다 글로벌 물류 기업인 켄달스퀘어 투자회사가 2,300억원 규모의 첨단물류 센터시설을 건설하기로 하고 현재 착공 중에 있다. 이곳에는 국내 온라인 쇼핑몰 투자기업 등이 입주할 예정으로 내년 상반기에 전자상거래업체 등이 입주를 마무리하면 신규 고용을 1,400명가량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진해경자구역청 관계자는 “그동안 고용 및 산업위기 지역이었던 창원시 진해구 일원에 물류기업의 투자 활성화와 고용 창출이라는 경제 활력 돌파구를 제공할 것”이라 설명했다.



두동지구는 1994년 10월부터 택지개발이 추진됐으나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토지보상비 과다 등 사업 타당성 부족 등으로 개발 중단 및 사업 무산 위기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 2010년 5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민과 기업, 부산·진해경자구역청이 민간협력 거버넌스형 개발 방식을 채택하면서 환지개발방식에 대한 토지소유주의 동의와 입주를 희망하는 참여 물류기업의 사업비 재원 조달 등을 거쳐 추진하게 됐다.

또 기존의 수용(보상)방식보다 사업비가 줄어드는 환지방식 개발이 가능하도록 법제처와 국회를 설득해 2012년 12월 경제자유구역 법률을 개정한 점도 사업 추진에 한 몫 했다. 이후 2015년 6월 실시계획을 승인받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고 지난달 준공에 이르렀다.

하승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두동지구 개발 사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민과 투자기업, 행정청이 힘을 합해 성공을 이룬 모범 사례”라며 “향후 제2 신항 배후도시와 글로벌 물류단지 발전을 견인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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