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9일과 30일 양일간 펼쳐진 ‘더 스테이션’은 30도가 넘는 폭염 속 관객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쾌적한 실내 공연장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됐으며, ‘레드벨벳(Red Velvet)’, 엑소 ‘첸(Chen)’, ‘10cm’, ‘pH-1(피에이치원)’, ‘김하온’, ‘범키(Bumkey)’, ‘노라조’ 등 다양한 장르에서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총 7팀의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해 무대를 빛냈다.
‘더 스테이션’ 공연의 시작을 알린 6월 29일(토)에는 독보적인 음색의 R&B 뮤지션 범키(Bumkey)가 첫 번째로 무대에 올랐다. 범키는 ‘집이 돼줄게’, ‘갖고 놀래’ 등 자신의 히트곡과 함께 ‘더 스테이션’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메들리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선사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명상 래퍼’ 김하온과 ‘힙합팔색조’ pH-1은 각자의 솔로 무대 외에도 평소 보기 힘들었던 독특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펼쳐 공연장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이 날의 헤드라이너로는 ‘대체불가 걸그룹’ 레드벨벳이 무대에 올라 ‘빨간 맛’, ‘Power Up(파워 업)’ 등 청량감 넘치는 무대로 여름의 시작을 알렸으며, 특히 최근 발매한 미니앨범 ‘The ReVe Festival(더 리브 페스티벌)’의 중독성 넘치는 타이틀곡 ‘짐살라빔(Zimzalabim)’을 칼군무 퍼포먼스로 선보여 K-POP을 대표하는 걸그룹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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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일) 공연의 포문은 노라조가 열었다. 재치 넘치는 가사로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노라조는 ‘카레’, ‘사이다’, ‘슈퍼맨’ 등 신나는 노래에 개성 있는 퍼포먼스를 더해 관객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매력적인 목소리의 음원 강자 10cm(십센치)는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스토커’, ‘폰서트’ 등 대중적인 멜로디와 솔직한 가사가 돋보이는 무대를 선사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10cm는 이번 공연에서 다음 주자인 첸과 함께 SM스테이션 발매곡 ‘Bye Babe’ 무대를 최초로 선보여 공연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특급 발라더’ 엑소 첸(Chen)은 지난 4월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 ‘사월, 그리고 꽃(April, and a flower)’의 수록곡 ‘하고 싶던 말’,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 등을 감미로운 보컬로 선사해 마치 단독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무대로 ‘더 스테이션’의 대미를 장식했다.
더불어 양일 공연 모두 MC로는 ‘만능 모델테이너’ 장윤주가 활약, 자작곡 ‘LISA’를 선보이며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 것은 물론,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아티스트의 토크를 매끄럽게 진행해 호평을 얻었다.
한편, 드림메이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가 주최 및 주관하고 하나카드의 투자로 진행된 ‘더 스테이션’은 다양한 아티스트의 공연과 함께 MC 장윤주와 아티스트의 진솔한 토크도 만나볼 수 있는 뮤직 토크 콘서트로, 지난해 7월 첫 개최 이후 6회에 걸쳐 ‘녹아내려 역’, ‘혼자서도 잘해 역’, ‘복덩이 역’ 등 다양한 테마의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으로부터 호평받았다. 지난 6월 29일과 30일 양일간 개최된 이번 공연은 지난 한 해 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의미를 담아 전보다 더 큰 규모로 화려하게 개최됐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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