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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옛 성조기' 그려진 신상 운동화 판매중단…"노예제 상징"

'에어맥스1 퀵스트라이크 7월 4일' 제품 회수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 운동화에 문제제기

2015년 미국 독립기념일에 초기 성조기를 든 여성./연합뉴스=EPA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미국 독립기념일을 기념해 출시할 예정이었던 운동화 디자인이 논란을 빚자 해당 에디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 시간) 나이키가 “성조기의 초기 디자인이 그려진 ‘에어맥스1 퀵스트라이크 7월 4일’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문제의 제품을 회수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 운동화는 나이키 모바일 앱이나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도 사라졌다. 앞서 인종차별주의에 대한 항의 표시로 국민의례 기립을 거부해 파문을 일으킨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31)과 일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는 운동화 디자인이 “과거 미국의 노예제 시절을 상징한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벌인 NFL 선수 콜린 캐퍼닉을 모델로 내세운 나이키 광고./연합뉴스=AFP




벳시 로스라는 초기 성조기 제작자의 이름을 따 ‘벳시 로스기’(Betsy Ross Flag)로도 불리는 이 성조기는 미국 독립혁명이 일어난 1770년대에 처음 고안됐다. 오늘날의 성조기와는 달리 좌측 상단에 13개의 식민지를 나타내는 별 13개가 원형으로 그려져 있는데, 이후 다른 주(state)가 포함되면서 성조기 속 별의 개수도 늘어났다.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CCP)는 일부 극단주의 단체가 미국의 다양성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벳시 로스 성조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민아 인턴기자 noma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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