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 라훌 간디 총재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3일(현지시간) 선언했다.
이날 간디 총재는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나는 당 총재로서 2019년 선거에서 패배한 데 책임이 있다”며 “책임을 지는 것은 우리 당의 미래 성장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재건을 위해서는 어려운 결정이 필요하고, 많은 사람이 총선 실패에 책임을 질 것”이라며 “다른 사람더러 책임을 지라라면서 나 자신의 책임을 무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신임 총재를 내가 지명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나는 이미 사임했기에 당 실무위원회가 빨리 회의를 소집해 새 총재를 결정해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간디 총재는 지난 5월 25일 이미 사임 의사를 밝혔으나 INC 지도부에서 계속 붙잡았던 상황이다.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의 증손자인 간디 총재는 INC를 이끌면서 이 가문이 배출한 네 번째 총리를 꿈꿨지만 지난 4~5월 치러진 총선에서 연방하원(543석) 가운데 52석을 얻는 데 그치는 등 참패를 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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