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이달 코스닥에 입성한다.
에이스토리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관련 간담회를 열고 187만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희망가는 1만1,600원~1만4,300원으로 최대 267억4,100만원을 공모할 계획이다. 이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한 수요예측을 마치고 9~10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에이스토리는 드라마 제작사다. 넷플릭스 아시아 오리지널 시리즈로 최초 공개된 ‘킹덤 시즌1’을 만들어 유명하다. 이 외에도 ‘신데렐라 언니(2010)’ ‘시그널 시즌1(2016)’ ‘백일의 낭군님(2018)’ ‘우리가 만난 기적(2018)’등 다수의 작품을 제작했다.
인기 드라마 제작으로 실적도 상승세다. 2017년 201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464억으로 늘었으며 영업이익 역시 27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우리가 만난 기적’등의 해외 판매 증가, 넷플릭스·텐센트와의 드라마 제작을 통해 이뤄낸 성과다.
에이스토리는 상장 후 해외 진출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시즌제 제작이 가능한 글로벌 드라마를 연간 단위로 제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미 시즌제 제작이 확정된 ‘킹덤 시즌2’ ‘시그널 시즌2’를 포함해 해외용 시즌제 드라마를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해외 매출 비중도 지난해 44.32%에서 내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는 “국내 드라마 제작과 함께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콘텐츠 제작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시즌제 글로벌 드라마가 성공한다면 기존 드라마 제작사가 가보지 못한 길을 개척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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