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학 중 돌연 연락이 끊겨 억류설이 제기됐던 호주 유학생 알렉 시글리의 행방이 파악됐다. 현재 북한에서 벗어나 중국에서 안전하게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북한이 그(시글리)의 억류를 해제했다. 그가 안전하게 북한을 벗어났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값진 도움을 제공해 준 스웨덴 당국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스웨덴 정부는 평양에 대북특사단을 파견했다. 이를 둘러싸고 시글리의 석방을 요청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호주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만 서로 대사관을 설치하지 않아 평양의 스웨덴 대사관이 제한적인 영사 지원을 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앞서 시글리의 신변 문제와 관련해 스웨덴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조선문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시글리는 지난달 25일부터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아 신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시글리는 평소 활발한 SNS(사회관계망) 활동을 통해 북한의 음식과 패션, 일상의 모습을 공유해왔다. 당시 시글리는 북한에 체류하고 있는 유일한 호주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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