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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 홀린 보이스피싱 총책 등 6명 중국서 단체 송환

중국 공안과 공조수사 활기





중국에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차려 놓고 한국인을 상대로 수십억원을 가로챈 일당 등이 국내로 단체 송환됐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지난달 26일부터 4일까지 중국 광저우(廣州)와 옌지(延吉)에서 각각 검거된 한국인 보이스피싱 도피사범 등 6명을 송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송환된 피의자 중 김모(46)씨는 중국 광둥성(廣東省)에서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운영하며 국내 피해자 300명을 상대로 20억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총책이다. 김씨 외에도 보이스피싱 관리책, 상담원 등으로 활동하다 중국으로 도주한 사기범과 인터넷 물품 사기 상담원, 부동산투자사기범도 송환 명단에 포함됐다. 경찰은 그동안 수사를 통해 이번에 송환된 피의자들의 공범 수십 명을 구속했다.



이번 송환을 위해 경찰은 현지에 파견된 경찰주재관을 통해 중국 공안 당국과 국제공조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현지에 호송단을 파견해 광저우와 옌지에서 각각 중국 공안으로부터 피의자들의 신병을 인계받았다. 항공보안규정 상 범죄 피의자는 국적기에 최대 2명까지만 탑승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경찰은 총 15명으로 구성된 호송단을 꾸려 총 4차례에 걸쳐 피의자들을 송환했다. 국내로 입국한 피의자들은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서로 압송돼 수사를 받고 있다.

중국은 주로 보이스피싱 총책 등 상부조직 활동하는 근거지로 알려졌지만 소재지 파악과 함께 현지 수사당국과의 송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피해가 반복돼왔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보이스피싱 총책 등 범죄 피의자 11명이 단체 송환되는 등 최근 양국 간 국제공조수사가 활성화되고 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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