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와 유족의 지원사업을 수행할 목적으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이 해산등기 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식 해산했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재단 관계자를 인용해 해산등기 신청이 지난달 17일 자로 이뤄지고 이달 3일 완료 통지가 재단 측에 전달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한국 정부가 4일 저녁까지 이런 사실을 일본 정부에 알리지 않았다며 해산에 동의하지 않는 일본 측 반발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화해·치유재단은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 시절 한일 양국 간 합의에 따라 만들어졌지만 정작 당사자들의 지지는 받지 못했다. 2017년 말 재단의 민간 이사들이 모두 사퇴하면서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로 운영돼 왔다.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는 2015년 합의로는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고, 화해·치유재단이 더는 기능할 수 없는 상태가 됐음을 이유로 들어 작년 11월 21일 재단 해산 방침을 발표하고 해산 절차를 밟아왔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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