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 김승호)이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극 초반 탐관오리의 수탈에 떨치고 일어선 민초들의 울분을 그린 드라마는 이제 일본의 검은 야욕으로부터 조선을 지키기 위한 민초들의 열망을 그려낸다. 125년 전 민초들의 처절하고 강렬한 울부짖음이 2019년 안방극장에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녹두꽃’은 민중역사극이다. 역사 속 특정 인물이 주인공이 아니라, 125년 전 이 땅을 살던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극중 별동대는 이 같은 ‘녹두꽃’의 진짜 주인공 민초를 대변한다. 별동대 대장 백이강(조정석 분)을 시작으로 해승(안길강 분), 버들(노행하 분), 동록개(정규수 분)와 먼저 세상을 떠난 막내 번개(병헌 분)까지. 모두 새 세상을 위해 온몸을 내던진 당시의 민초들을 상징한다.
이런 가운데 7월 5일 방송되는 ‘녹두꽃’ 41~42회에서 의외의 인물이 별동대에 새롭게 합류할 것을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 주인공은 전주여각 행수 최덕기(김상호 분)다.
사진 속 최덕기는 해승, 버들, 동록개 등 별동대 대원들과 함께 있다. 동록개에게 무언가를 받기도 하고, 해승과는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사진에서는 최덕기가 버들과 함께 대포 뒤에 몸을 숨기고 있다. 두 사람 얼굴 가득 묻은 먼지, 최덕기 얼굴에 난 상처와 핏자국 등을 통해 두 사람이 전투에 참전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들의 처절한 표정이 상황의 긴박함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앞서 최덕기는 전주여각 객주 송자인(한예리 분)과 함께 일본의 군량미와 전투 무기를 빼돌려 녹두장군 전봉준(최무성 분)이 이끄는 의병에 전달하고자 했다. 그러나 백이현(윤시윤 분)에 발각됐고, 백이현은 송자인의 아버지 송봉길(박지일 분)을 협박해 거꾸로 송자인과 물자들을 가로막았다. 이에 최덕기는 스스로 전봉준을 찾아가 상황을 설명,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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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최덕기가 별동대 버들과 함께 전투에 참전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최덕기가 어떻게 별동대에 합류하게 된 것인지, 전투가 얼마나 치열한 것인지, 이 전투로 인해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와 관련 ‘녹두꽃’ 제작진은 “이번 주 방송되는 41~44회에서는 동학농민군 사상 가장 큰 전투로 기록된 우금티 전투가 전파를 탄다. 최덕기 역시 앞서 황석주(최원영 분), 억쇠(조현식 분), 남서방(정선철 분) 등이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의병에 참가한 것처럼 이 땅에서 일본을 몰아내고자 함께 싸울 것이다. 배우 김상호는 숨막히는 열연으로, 일본에 맞서는 최덕기의 처절한 싸움을 그려냈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우금티 전투의 서막이 오르며 안방극장을 장렬한 역사 속으로 이끌고 갈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41~42회는 7월 5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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