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 감독들의 러브콜을 받는 배우 아담 드라이버가 짐 자무쉬 감독의 전작 <패터슨> 속 ‘시를 쓰는 버스 드라이버’라는 서정적인 캐릭터에 이어 <데드 돈 다이>를 통해 새로운 ‘패터슨’으로 돌아왔다. 그가 맡은 역할은 평화로운 마을 ‘센터빌’의 경찰 ‘로니 패터슨’으로, 전작 <패터슨>에서의 극중 이름과 동일한 이름의 전혀 다른 인물을 연기한다.
<데드 돈 다이>의 ‘로니’는 ‘클리프(빌 머레이)’, ‘민디(클로에 세비니)’와 함께 ‘센터빌’을 지키는 경찰 트리오 중 한 명으로, 좀비 출몰에 맞서 야구단 시절의 실력을 살려 배트를 휘두르듯 칼로 좀비의 머리를 날려버린다. 특히 그는 좀비 앞에서도 철저히 포커 페이스를 유지해 눈길을 끈다. 커피, 와인 등 살아생전 집착했던 것들을 찾아 다니며 마을 사람들을 해치는 좀비들을 쫓는 과정에서 ‘로니’는 시체를 눈앞에 두고도, 좀비와 마주하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그와 콤비를 이루는 ‘클리프’와 함께 무표정하게 나누는 대화들은 사뭇 진지하다 못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뉴욕 매거진은 아담 드라이버에 대해 “역대급 연기를 선보였다”라고 평가했으며 The Telegraph는 <데드 돈 다이>에 대해 “짐 자무쉬와 아담 드라이버의 콤비가 돋보이는 독특한 영화”라고 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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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자무쉬 감독은 아담 드라이버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작업했다고 밝혔으며 아담 드라이버 또한 짐 자무쉬 감독과 그의 작품들에 대한 신뢰와 흥미로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해 영화팬들의 기대를 더욱 고조시키기도 했다. 독립영화계의 거장과 거장이 사랑한 배우의 합이 돋보이는 <데드 돈 다이>는 관객과의 벽을 허무는 파격적인 연출, 전 영역의 아티스트들을 곳곳에 배치한 천재적인 캐스팅, 그리고 작품 전반을 아우르는 날카로운 메시지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 7월 31일 개봉과 함께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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