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한 데 이어 자영업자·중소상인까지 일본 제품에 대한 판매 중단을 선언하고 나섰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5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사에 대한 일고의 반성 없이 무역 보복을 획책하는 일본을 규탄한다”며 “일본 정부가 각성하고 (무역 보복을) 철회할 때까지 무기한 일본 상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한국마트협회와 전국중소유통상인협회, 전국골프존사업자협동조합, 서울상인연합회 등 27개 단체로 구성됐다. 연합회에서는 이미 전국 마트 230여곳에서 자발적으로 일본 제품 판매 중지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경기도 파주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오모 씨는 “아사히 맥주, 마일드 세븐 담배를 매장에서 뺐다”며 “매출 하락이 예상되지만 자존심 때문에 손실을 감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합회는 “매출 하락과 이익 축소의 두려움을 넘어 우리의 생업현장에서 일본의 만행을 규탄하는 국민의 도리를 지키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소비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이런 운동에 함께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유니클로, 혼다, 데상트, 아사히 등 회사 로고가 부착된 박스를 발로 짓밟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