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건축주와 철거업체 관계자들이 경찰 조사를 받는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부터 붕괴된 건물 건축주와 철거업체 관계자, 인부 등 공사 관련자와 서초구청 소속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안전조치 시행 여부와 위험 징후가 감지됐는데 공사를 강행한 것은 아닌지 등을 파악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과실이 드러나면 공사 관계자를 입건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일 발생한 붕괴 사고로 건물 잔해가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3대를 덮쳐 예비신부 이모(29) 씨가 숨졌고 이씨와 결혼을 약속한 황모(31) 씨는 중상을 입었다. 다른 차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2명도 경상을 입었다.
일각에서는 사고 건물 외벽이 며칠 전부터 휘어져 있었고 시멘트 조각이 떨어지는 등 붕괴 조짐이 감지됐다는 증언이 나와 인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건물이 철거 전 안전 심의에서 재심 끝에 조건부 의결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사 전부터 안전 조치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서초구는 합동 감식과 별도로 전문가들로 구성된 긴급 점검단을 파견해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와 합동 회의 결과에 따라 이날부터 시·구 합동 현장점검단도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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