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강타한 규모 7.1 지진...멕시코까지 느껴져

캘리포니아 ‘지진’ 화재 진압하는 소방관/AP연합뉴스

독립기념일 강진에 부러진 캘리포니아 전신주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더 강력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후 8시 19분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로부터 북쪽으로 202㎞ 떨어진 곳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애초 40㎞로 관측됐다가 10㎞로 정정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캘리포니아주 남부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에서 북동쪽으로 17㎞ 지점에 역시 규모 7.1의 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측정했다.

캘리포니아 지진으로 생긴 ‘분수’/AP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캘리포니아에서 규모 7이 넘는 지진이 발생한 것은 1999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강진은 LA 다운타운은 물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와 멕시코에서도 감지됐다고 USGS가 밝혔다.

이날 미국프로야구(MLB) LA다저스 홈구장에서는 기자석이 휘청거리고, 일부 팬들이 비상구로 급히 달려나가는 장면이 목격됐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서머리그 경기도 지진 탓에 중단됐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야구 경기를 보고 있던 한 팬은 AP통신에 “순간적으로 모두 일어서서 뛰쳐나가려고 했다”라면서 “사람들이 곳곳에서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라고 당시 순간을 증언했다.
/이종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