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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계파갈등 의식?

■페이스북에 글 남겨

"文정권 2년 만에 해외 이주자 수 5배↑"

"떠나고 싶은 나라서 살고 싶은 나라로 대전환시킬 것"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우리 서로가 서로의 손을 굳게 잡아줍시다”라며 “함께 뭉치고, 함께 바꿔봅시다”라고 단결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해방 이후 이승만 대통령께서 국민의 단결을 호소하기 위해 썼던 말”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저와 자유한국당이 흔들림 없이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가 단결을 강조하면서 당내 계파갈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5일 한국당 몫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비박계’인 황영철 의원이 경선 참여를 거부하고 ‘친박계’인 김재원 의원이 앉으면서 정치권에서는 한국당 내 계파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당의 지지율이 20%대로 낮아지고 황 대표의 차기 대선 선호도도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상황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계파 논란까지 불거지자 통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한국을 떠나는 국민이 급증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해외 이주자 수가 문재인 정권 2년 만에 약 5배나 늘어나 금융위기 후 최대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국민은 대한민국에서 살아남기가 고통스럽다. 대한민국에서 살기가 불안하다”며 “일자리를 잃었고 터전을 잃었고 자신감을 잃었다”고 진단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 포퓰리즘의 시작, 그 후 1년, 2년...시간이 갈수록 우리의 이웃이, 우리의 삶이, 우리의 꿈이 멀어져가는 것 같다”며 “앞으로 점점 더 큰 어려움을 치를 것 같다는 생각에 가슴이 조여 온다”고 우려했다.



황 대표는 “깊이 성찰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국민의 목소리를 다시 새긴다. 우리의 가치를 깨우고 신념을 되살려, 확고한 정책 플랫폼을 만들고 경제, 민생, 안보 대전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떠나고 싶은 나라에서 살고 싶은 나라로 다시 대전환시켜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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