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靑, 日경제보복 예상했다면서 대안은 못 내놔"

■최고위언회의 모두발언

“與, 반일 의병 일으키자는 식 감정적 주장 바람직 안 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8일 “여당에서 부랴부랴 특위를 만든다고 하는데 의병을 일으키자는 식의 감정적 주장을 내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과연 이 시점에 국민들의 반일감정을 자극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일본 경제 보복이 확대되고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루라도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청와대 정책실장은 충분히 예상했다면서도 정작 대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금융위원장은 일본이 돈을 거둬가도 다른 곳에서 빌리면 된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수입선 다변화나 소재부품 국산화가 지금 당면한 위기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지금이라도 정책실장과 경제부총리가 기업 총수들을 만나고 곧 대통령도 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가진다고 하니 늦었지만 기대를 하고 있다”며 “한국당도 정부가 올바른 해결책을 내놓는다면 국민과 나라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역설했다.

/이태규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