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부터 추진한 로봇타워와 R&D 센터 등 ‘마중물’ 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본 사업인 산업용지(17만 826㎡)와 테마파크(16만 3,175㎡),업무용지(7만 7,015㎡) 주거용지(6만 6,802㎡), 상업용지(6만 4,936㎡) 개발사업 등도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 사업에는 모두 6,704억 원이 투입되며 로봇진흥시설, 유원시설, 부대시설, 기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시는 지난 2017년 7월 준공한 인천 로봇랜드 로봇타워(지하 2층~지상 23층, 연 면적 3만 7,559㎡)와 로봇 R&D 센터(지하 1층~지상 5층, 연 면적 1만 4,076㎡)에 모두 59개 기업이 입주를 완료해 93%의 입주율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곳은 로봇기획·연구개발·제조·서비스 등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로 로봇 및 관련 기업, 로봇 예비창업자, 로봇 관련 연구소, 대학 연구센터, 로봇협회 등이 입주하는 등 로봇랜드의 ‘마중물’ 사업으로 꼽힌다. 현재 항공안전기술원, 로보웍스, 케이로봇, TJ로보테크, 로보피아 등이 입주해 있다. 최근에는 물류로봇 분야의 유망 로봇 기업으로 꼽히고 있는 시스콘 엔지니어링의 본사와 연구소 로봇 R&D 센터에 둥지를 틀었다.
이번에 입주하는 기업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시스콘엔지니어링이다. 2013년 11월 설립해 지난해 약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견실한 기업이다. 스마트팩토리 내 로봇시스템과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을 개발하는 로봇분야 유망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만채 공동대표는 “인천시가 전략산업으로 로봇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어 최적의 위치라고 판단해 이전을 결정했다”며 “로봇랜드에는 여러 로봇기업이 모여 있어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도 쉬워 사업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같은 마중물 시설들의 성공적인 자리 잡기를 기반으로 시는 하반기에 76만㎡에 이르는 로봇랜드 조성실행 변경 승인을 산업통상자원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내년도에는 로봇랜드 2단계 실시설계를 끝내고 2021년 본격적으로 핵심시설에 대한 착공에 들어가 2023년 개장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시는 로봇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해 로봇산업 육성 전담기관인 인천테크노파크, 로봇 전문가들과 함께 ‘인천 로봇산업 혁신 비전’도 수립 중이다.
시는 최근 로봇랜드 로봇타워에서 인천테크노파크가 주관한 ’인천 로봇산업 발전 토론회’를 개최하고 인천의 로봇산업 현황과 향후 5년(2020~2024)간 인천의 로봇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방향, 비전과 5대 추진전략, 15개 주요 추진과제 등을 발표하고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로봇랜드에는 로봇 지원시설로 직접 사용 예정인 공간을 제외하면 기업 입주 공간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기업 유치보다 로봇기업의 혁신성장 지원을 통해 로봇산업을 활성화하는데 집중해 로봇산업 혁신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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