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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지정생존자' 허준호가 일깨운 지진희의 '권력의지', 깊은 울림 선사

‘60일, 지정생존자’ 허준호가 묵직한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tvN ‘60일, 지정생존자’




허준호는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 원작 미국드라마 ‘지정생존자(Designated Survivor)’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인물, 한주승을 통해 새로운 연기에 도전했다. 허준호는 갑작스러운 테러로 인해 대통령을 잃은 위기에 직면한 청와대에서 고군분투를 벌이며 흔들림 없이 임무를 이어가는 비서실장 한주승을 진정성 있는 연기로 풀어내며 첫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 가운데 지난 8일 방송된 ‘60일, 지정생존자’ 3회에서 허준호의 노련한 연기내공이 또 한번 빛을 발했다. 한주승(허준호 분)은 대통령 권한대행 박무진(지진희 분)을 믿지 못하는 듯 했지만, 휘몰아치는 일에 힘겨워하는 박무진을 보호하는데 이어 “박대행이 보여줘야 합니다. 청와대가 무너지지 않았다는 걸. 대한민국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걸 말입니다”라며 힘을 북돋았다.

그 사이 탈북민을 상대로 극우단체의 폭력사태가 발생했고 청와대엔 다시 위기의 그늘이 짙어졌다. 이 때 한주승은 조속한 초기대응을 지시하며 침착하게 위기를 넘기는가 하면, 서울시장 강상구(안내상 분)의 탈북민 탄압에 대한 의도를 파악하고 박무진에게 방법을 제시하는 등 박무진의 곁에서 온 힘을 다해 보좌했다.

하지만 구속되었던 탈북민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박무진은 대통령령 발령을 강행했다. 이에 한주승은 자신의 해임을 걸고 강한 반대를 했고 결국 해임당한 한주승은 박무진에게 “지금 이 순간을 잊지 마세요 박대행. 권력은 이렇게 쓰는 겁니다”, “아직도 권력의지가 없다고 생각합니까?”이라고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 보는 이들을 전율케 했다.



이날 한주승은 차분하고도 단단하게 박무진의 곁에서 묵묵히 일을 처리하는 동시에 박무진의 권력의지를 일깨우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 과정에서 허준호는 박무진에 대한 한주승의 감정변화를 눈빛과 목소리의 떨림을 통해 세밀하게 담아내며 매 장면의 몰입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렇듯 상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보는 이들을 집중하게 만드는 힘을 발휘하는 허준호. 그가 앞으로 펼쳐갈 한주승의 이야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tvN ‘60일, 지정생존자’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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