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 ‘나랏말싸미’가 24일 개봉을 앞두고 촬영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담은 영상을 9일 공개했다.
‘나랏말싸미 창제 영상’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 클립에는 조철현 감독의 기획 의도부터 배우들과 제작진의 생동감 넘치는 현장의 모습까지 담겨 있다. 20년 넘는 세월 동안 한글 창제 소재의 영화를 마음속에 품고 있었다는 조 감독은 “한글에 관한 여러 이야기 중에서 신미 스님의 드라마라면 충분히 영화화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나랏말싸미’는 1443년 조선 전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 만큼 미술과 의상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관상’ ‘사도’ 등의 작품에 참여한 심현섭 의상감독은 각 장면 속 인물들의 감정이 의상을 통해 드러날 수 있도록 온 신경을 기울였다. 류성희 미술감독은 한글을 만드는 사람들과 그 과정에 집중될 수 있도록 세트나 배경이 너무 화려하지 않게 제작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아울러 세트장이 아닌 실제 경복궁 근정전,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등 한국 영화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아 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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