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복음주의 기독교단체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분명히 말하겠다. 이란은 미국의 자제를 결단력 부족으로 혼동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계속 그들의 경제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며 이란에 압박을 지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미국과 우리 군대는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고 이 지역의 우리 직원과 시민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란은 국민을 돌보는 것과 이 지역에 폭력과 테러리즘을 퍼뜨리고 이스라엘에 대한 살인적 증오를 내뿜는 대리인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압박 정책을 실시해왔고, 그 압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 정부는 2015년 국제사회와 맺은 핵 합의에서 약속한 우라늄 농축 상한(3.67%)을 더는 지키지 않겠다고 지난 7일 발표한 데 이어 이날 핵연료인 우라늄을 4.5% 넘게 농축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현지 사찰단에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오는 15일 회담을 열고 이란과 핵 합의 이행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이란이 핵 합의 상한을 넘겼다는 IAEA의 보고가 나오자 즉각 이란에 대사를 급파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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