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종교와 관련해 인간성을 파괴하는(dehumanizing) 트윗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AP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는 종교 집단들을 더 잘 보호하기 위해 혐오스러운 행위 관련 콘텐츠 정책을 이같이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종교에 기반을 둔 인간성을 파괴하는 트윗은 다른 사용자가 신고하거나 트위터가 발견하는 대로 삭제 조치 된다. 이는 앞으로 새로 작성될 트윗뿐 아니라 이미 게재된 트윗에도 적용되며 트위터의 정책을 위반한 것으로 여겨지는 트윗이 발견되면 그 트윗이 삭제될 때까지 이용자가 자신의 계정에 접근할 수 없다. 트위터는 이번 업데이트로 종교인 개인뿐 아니라 전체 종교 집단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또 유색 인종이나 성 소수자 집단 등 다른 집단을 더 잘 보호하기 위해 모욕적인 언사와 관련된 정책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평가 중이다. 이에 표현의 자유 옹호론자나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이용자의 행동을 지나치게 심판하려 한다는 비판론자들의 반발에 부닥칠 수도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트위터의 이 같은 조치에 “일부 사용자들을 불쾌하게 할 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자사 플랫폼에서 발언을 감시하고 모욕·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트위터의 노력”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김민주 인턴기자 min07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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