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 풍경과 여가 문화에서 나타나는 변화는 뚜렷하다. 근무시간에 집중하고 정시 퇴근 후 자기계발이나 휴식을 누리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점심시간과 퇴근이 빨라지면서 식당이나 교통 상황도 이전과는 다른 패턴을 보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여전히 과도한 업무로 초과근무가 계속되고 영세기업과 같은 소규모 사업장이 있는 한, 또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춘들이 존재하는 한 쉼포족은 여전히 우리 곁에 존재한다. 쉼포족의 땀과 눈물이 있기에 우리 사회의 수레바퀴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다. 과로로 연이어 사망한 우체국 집배원과 같은 이들의 아픔에 이제 우리가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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