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과학이 아닌 미신으로 시작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곳곳의 비리를 보면서 의도된 비리를 위한 탈원전이 아닌가 의심이 강하게 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에너지정책파탄 및 비리 진상규명 특위’에 참석해 “처음에는 대통령께서 영화 한 편 보고 시작했다고 생각했지만, 막대한 돈이 태양광 패널 사업 등으로 흘러가고, 그와 관련된 사업자들을 보면 이것이 의도된 비리가 아닌가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6월 “탈원전 정책은 문재인 대통령의 ‘판도라’ 영화 관람으로 시작됐다고 한다”고 말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의 탈원전 사업이 영화 관람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원전 기술은 이승만 대통령이 60여년 전 ‘원자력이 앞으로 대한민국이 먹고 살 비전이다’라고 해서 시작했다”며 “고리 1호기를 7년 만에 건설하고 그 이후 계속 노력한 끝에 원전 5대 강국이 됐는데 우리 손으로 허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우리 당 특위에서 상당수의 서명을 받고 노력했지만, 이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고 비리는 점점 커가고, 혈세는 더 많이 투입되게 됐다”며 “더는 수수방관 할 수 없으며, 태양광 비리와 미세먼지, 온실가스, 원전수출 피해현황 등 다양한 형태의 의혹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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