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4개국 순방길에 오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11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해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는 등 현지 일정을 시작했다.
12일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미 뉴욕의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 도착한 차이 총통은 제임스 모리아티 미국재대만협회(AIT) 대표와 가오숴타이 주미 대만대표의 기내 영접을 받았다.
이날 차이 총통은 맨해튼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해 교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후 미 정계인사를 접견했다. 첫 공식 일정으로 주뉴욕타이베이경제문화판사처(뉴욕판사처)에 도착해 현직 총통으로는 처음으로 우방 유엔(UN)주재 상임대표들이 마련한 환영연에 참석했다.
이어 차이 총통은 환영연 참석 전에 가진 첫 공개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이 뉴욕판사처에 온 것은 우방의 유엔주재 상임대표를 만나 대만을 지지해준 데 대한 감사를 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몇 년 동안 미국과의 관계 및 교류에 모두 진전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양국 간의 상호교류의 발전과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시보는 12일 낮 차이 총통이 미국·대만 상업협회(USTBC)와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가 공동 주최하는 대만·미국 기업 대표자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씨티은행, 제너럴일렉트릭(GE) 등 미국 기업 대표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오후에 중국 문제전문가와 앤드류 나단 컬럼비아대 정치학과 교수 등이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개최하는 비공개 대담에 참석한 뒤 저녁에는 대만 교민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전했다. 차이 총통은 뉴욕에서 2박을 한 뒤 13일부터 18일까지 아이티,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세인트루시아 등을 차례로 방문해 각국 정상과 회담하고 국회 연설 등을 할 예정이다.
한편 자유시보는 12일 정부 고위관계자의 언급을 인용해 대만 국방부가 M109A6 팔라딘 자주포 100여대를 300억 대만달러(약 1조원)에 구매하는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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