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할리우드 스타 킴 베이싱어가 12일 만나 동물권 보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만남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모란시장 개 도축 시설 철거와 업종 전환을 추진한데다가 지사 취임 후에는 특별사법경찰을 동원해 개 도살시설과 사육농장의 동물 학대와 불법 영업에 대해 수사를 벌여온 점이 계기가 됐다.
베이싱어는 “동물보호는 반대하는 사람과 싸우는 것이 정말 힘든 것”이라며 “옳지 않은 방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용기와 결단과 배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동물보호법이 아무리 잘 되어 있다 해도 (이재명) 지사님과 같은 분들이 직접 집행을 해주지 않으면 무용지물과 같아서 집행하는 데에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이 지사는 “동물보호 문제는 우리 대한민국에서도 관심이 많다. 다만 오래전 전통들 때문에 순식간에 바뀌기는 어려운 것이고 서서히 젊은 분들과 같이 바꿔나가고 있으니까 기대하고 믿어주시고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 하나의 차이일 뿐이니 강요하거나 비난하기보다 권장하고 존중하고 같이 노력하는 방향으로 가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방문에는 크리스 드로즈 LCA 대표와 동물해방물결 이지연 대표도 함께했다.
크리스 드로즈 LCA 대표가 “대통령의 아우라가 느껴진다”고 이 지사를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매우 위험한 발언”이라며 “사실 동물도 존중되어야 하고 생명도 존중해야 하고, 인간으로서도 국적이나 인종에 따라서 차별받지 않도록 존중받는 평화로운 지구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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