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당대표 복귀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경기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을 방문해 지난해 별세한 동지 고(故) 노회찬 전 의원 묘소를 참배했다.
14일 심 대표는 노 전 의원 묘소에서 “이번 당직 선거를 통해 5만 당원들은 총선 승리와 진보 집권의 길을 열어가자는 힘찬 결의를 모았다”며 “노 대표님(노 전 의원)의 부재 속에 큰 짐을 지고 저희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님께서 함께 격려해주시고 지켜주시리라 믿는다”며 “노 대표님을 지키지 못한 책임과 그리움을 담아 노 대표님과 함께 꾸었던 꿈, 차별 없는 세상과 정의로운 복지국가의 길을 당당하게 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기 대표단 선출 보고대회’ 결과 83.58%(1만 6,177표)를 득표해 양경규 전 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을 제치고 당대표 자리에 올랐다. 총 당권자 3만 213명 중 64.56%가 투표에 참여한 결과였다. 그 외 김종민ㆍ임한솔ㆍ박예휘 부대표도 이날 선거에서 함께 선출됐다.
앞서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정의당 대표를 지낸 바 있는 심 대표는 2년 만에 다시 당 사령탑에 복귀하게 됐다.
한편 심 대표는 이날 모란공원에 이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참배하고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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