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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세계수영]다이빙서 사상 첫 깜짝 메달…韓 '최고 성적' 꿈은 아니다

김수지 女스프링보드 값진 銅

박태환 후 두번째 메달리스트

'개최국 노메달' 오명도 지워

우하람·김서영도 메달 기대감

14일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아티스틱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수영 팀 테크니컬 예선에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14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아티스틱 수영 팀 테크니컬 예선에 출전해 물속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다이빙에서 딴 동메달을 쥐어 보이는 김수지. /연합뉴스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은 2013년 FINA 총회에서 개최가 결정됐을 때만 해도 박태환(30)이라는 확실한 스타를 가지고 있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태환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은메달 2개를 보탰다. 하지만 이후 광주수영선수권은 스타 기근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몰렸다. 박태환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받은 도핑(금지약물 복용)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18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뒤 어렵게 복귀했지만 전성기 기량 회복은 아무래도 쉽지 않았다. 준비 부족을 이유로 박태환은 안방 잔치에서 물살을 가르지 못하고 홍보대사로만 활동한다. 이 때문에 한국은 수영선수권 사상 네 번째로 ‘개최국 노메달’ 오명을 남길 불씨를 안고 대회 개막을 맞았다. 개최국 노메달 기록은 1975년 2회 대회 때의 콜롬비아(칼리), 1982년 에콰도르(과야킬), 1986년의 스페인(마드리드)이 가지고 있다.

김수지(21·울산광역시청)의 깜짝 동메달은 그래서 더 값지다. 이번 대회 메달 후보가 아니었던 그는 지난 13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5차시기 합계 257.20점으로 중국, 미국 선수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대회 이틀째 만에 개최국 노메달 가능성과 작별한 한국 선수단은 한결 편하게 남은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 전까지 한국의 수영선수권 메달은 금 2, 동메달 1개였다. 박태환이 2007년 멜버른 대회에서 금 1, 동메달 1개를 수확했고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역시 박태환이 금메달을 추가했다. 지금 분위기라면 멜버른 대회의 메달 2개를 넘는 한국 수영 사상 단일 세계선수권 최다 메달도 기대할 만하다. 다이빙 간판인 남자부 우하람과 새로운 경영 스타인 여자부 김서영이 메달 사냥을 준비 중이다.



박태환은 15세 나이로 참가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긴장이 심했던 탓인지 예선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했다. 김수지는 박태환보다 어렸던 14세에 첫 올림픽을 경험했다. 아테네 대회 때의 박태환처럼 한국 선수단 최연소로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했고 10m 플랫폼 예선에서 전체 26명 중 최하위에 그쳤다. 그로부터 7년 만에 세계선수권 메달로 ‘대형사고’를 친 것이다.

김수지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주력 종목을 놓고 선택과 집중에 실패한 탓에 국내 선발전 탈락의 충격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아시안게임 동메달로 다시 일어서더니 세계선수권 사상 한국 다이빙 첫 메달리스트이자 박태환에 이어 8년만에 한국 수영 두 번째 메달리스트로 역사에 남게 됐다.

김수지의 주종목은 따로 있다. 3m 스프링보드다. 이 종목은 1m 스프링보드와 달리 올림픽 정식종목이다. 오는 18일 3m 스프링보드 예선에 나가는 김수지는 “결선(상위 12명)에 진출해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따는 게 목표다. 꼭 도쿄에 가겠다”고 했다. 김수지를 지도하는 권경민 코치는 “점프는 유럽 선수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며 올림픽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여자 수구 대표팀이 14일 광주 남부대 수구 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세계수영선수권 헝가리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경기를 치르기 위해 물에 뛰어들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우하람은 14일 다이빙 남자 1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6차시기 합계 406.15점으로 4위에 올랐다. 3위 펑진펑(중국)과 격차가 8.85점으로 간발의 차였다. 4차시기까지 1위를 달리다 내려앉아 아쉬움이 컸지만 우하람은 역대 한국 남자 다이빙 최고 순위(종전 6위)를 기록했다. 우하람은 김영남과 함께 출전하는 15일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 등 남은 3개 종목에서 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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