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과 전국택배노동조합으로 구성된 택배노동자기본권쟁취투쟁본부는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택배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내달 16일을 ‘택배 없는 날’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서울노동권익센터가 조사한 2017년 현재 택배 노동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74시간이다. 연간 총 노동시간으로 환산하면 3,848시간에 이른다. 투쟁본부는 “장시간 노동에다 제대로 된 휴식조차 없는 택배 노동자에게 여름은 더욱더 괴로운 계절”이라며 “폭염을 뚫고 배송하느라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할 여름 휴가도 없다”고 토로했다. 투쟁본부는 “택배 노동자의 권익 향상 등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생활물류서비스법’을 제정할 때 장시간 노동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 법안을 발의해달라”고 강조했다.
김태완 택배연대노조 위원장은 “택배 기사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라며 “모든 택배기사가 땀 흘려 일한 만큼 그에 맞는 휴식을 보장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송윤지 인턴기자 yj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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