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日 아베, 中 시진핑은 이미 다녀갔는데...韓은 17년 만에 찾아가 총리회담

[이낙연 총리, 방글라데시 방문]

이낙연 총리 “韓기업, 경제특구 진출 관심 많아"

셰이크 하시나 총리 "韓은 중요한 파트너"

韓기업 조기진출해 터 닦았지만 최근 中日 눈독

韓은 국교수립 이래 대통령 방문 기록 없어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다카의 총리실에서 셰이크 하시나 총리와 회담에 앞서 입장하고 있다./다카=연합뉴스




방글라데시를 공식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현지시간) 다카에서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를 만났다. 이 총리는 셰이크 하시나 총리에게 “비슷한 역사의 역경을 헤쳐 온 한국으로서는 방글라데시의 발전에 함께 해온 것을 영광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에 셰이크 하시나 총리는 “한국은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앞으로 새로운 투자와 사업 기회가 조성되도록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다카의 총리실에서 셰이크 하시나 총리와 양국 확대 총리 회담을 갖고 있다./다카=연합뉴스


17년 만에 다카 찾은 韓 총리…李 총리 “너무 늦었다”

한국과 방글라데시가 1973년 수교한 이래 한국 총리가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건 2002년 김석수 총리 이후 이 총리가 17년 만이다. 이에 이 총리는 지난 13일 오후 도착 직후 교포와 현지 진출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너무 늦게 왔다”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총리는 이날 셰이크 하시나 총리와 양자 회담을 진행하면서, 양국의 투자·개발·교육·교역 등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하시나 총리의 비전과 영도 아래 방글라데시가 최근 10년간 매년 6% 이상 성장했고, 올해는 8% 넘는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 놀라운 경제성장이 마치 저의 일처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한국 기업들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특구 진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한국 전용 경제특구 조성도 투자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셰이크 하시나 총리는 “한국이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위대한 지도력 아래 선진국으로 한 번 더 발돋움하고 있다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런 한국의 선례를 보고 방글라데시도 중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5일 베이징에서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신화연합뉴스






양국 수교 이래 韓 대통령 단 한 번도 방문 없어

방글라데시는 1973년 12월 한국, 북한과 동시에 국교를 수립했다. 이후 방글라데시는 비동맹중립 외교노선 하에 남북한 등거리 외교를 했지만 결국 한국과 교역 등이 늘면서 한국으로 관계가 더 기울어졌다.

1985년 후사인 모하마드 에르샤드 대통령이 최초로 방한했고, 1995년 칼레다 지아 총리, 2010년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방한했다. 하지만 국교 수립 이래 한국에서는 1994년 이영덕 총리, 2002년 김석수 총리가 방글라데시를 방문했다.

한국 기업들이 1980년대 들어 방글라데시의 건설, 섬유·의류 분야 등에 진출하면서 지난 해 기준 양국 교역액이 15억8,000만달러 수준으로까지 확대 됐지만 정상 간 왕래에 있어선 다소 소홀했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조기에 진출한 방글라데시에 대해 일본과 중국은 점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2011년 이후 매년 6%대, 2016년부터는 7% 고속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2021년까지 중진국, 2041년까지 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해 6월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G20정상회의 부대 행사에서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이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4년 9월, 2016년 10월 방글라데시를 각각 방문했다. 또 셰이크 하시나 총리는 지난 5월 도쿄, 지난 달 베이징을 찾았다. 정상 간 핑퐁 외교가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중국과 동남아를 대체할 큰 시장으로서 방글라데시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박종완 방글라데시 한인 회장은 “방글라데시는 기존 대한민국이 주도했던 시장에 중국 인도 일본이 뛰어들어 새로운 각축장이 되어가고 있다”며 “한국이 기득권을 확보해놓은 방글라데시에서 새로운 4차 산업, 한류 산업 그 밖에 한국이 경쟁력 있는 분야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유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카=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