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를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한 장이 마련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숭실대와 함께 지난 12일 ‘2019 산업융합 해커톤 대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산업융합 해커톤 대회’는 일반인들의 융합 아이디어를 집단지성을 활용해 실제 융합 신제품이나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된 행사며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여러 참여자가 팀을 꾸려 마라톤하듯 오랜 시간 협력해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개발 방식이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주제 범위가 산업현장 문제에서 환경, 복지, 안전 등 국가·사회적 현안까지 확장됐다.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총 79개팀이 참가했고 예선대회를 통과한 30개팀이 2달여간 기술·경영분야별 전문가들로부터 온·오프라인 멘토링을 지원받아 기술 고도화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주력했다.
특히 올해에는 로봇, 섬유, 마이크로공정 등 7개 융합분야의 생기원 연구자들이 직접 보유기술을 소개하고 참가자들과 기술 연계 방안을 토의하는 ’요소기술 설명회’를 진행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광물 탄산화 공정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생석회와 반응시켜 화학제품의 원료인 탄산염으로 자원화 할 수 있는 공조시스템 개발에 도전한 UST 학생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UST 학생팀은 생기원 IT융합공정그룹 강은구 박사의 ‘미세홀 고속 가공기술 기반의 필터 제작기술’과 융합을 시도, 공조시스템 필터를 종이에서 메탈 및 플라스틱 소재로 변경함으로써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대상 1개 팀과 최우수상 4개 팀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비롯해 각 300만원,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고 우수상 10개팀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상 및 숭실대학교총장상,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실용화 가능성이 높은 수상작에 대해서는 검토를 거쳐 사업전략 수립, 시제품 제작, 타겟시장 매칭 등 사업화 후속지원이 이어진다.
생기원 이성일 원장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사업화를 준비하는 청년창업자들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의 지식과 경험, 기술을 접목해보는 시도가 중요하다”며 “융합과 도전 정신을 가진 일반인들의 아이디어를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 창출하는 것이 해커톤 대회의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제 1회 해커톤 대회에서 수상한 10개팀 가운데 5개팀이 창업, 특허출원 및 등록, SCI학술지 게재 등의 성과를 냈다.
/천안=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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