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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美상무장관 경질되나

트럼프, 시민권 소송 패소에 실망

이르면 이번 여름 장관 교체할수도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비시민권자 수를 파악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DC=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윌버 로스 상무장관을 경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부가 담당하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은 데 이어 ‘2020 인구조사’에서 시민권 보유 여부 조사를 하려던 정부 계획이 좌절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NBC뉴스는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인구조사 시민권 소송에서 패소한 뒤 측근들에게 이르면 이번 여름 로스 장관의 해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3월 미 상무부는 내년에 실시하는 인구조사에 미국 시민 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에 반대하는 18개주 정부가 낸 소송에서 지난달 27일 패소하며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로스 장관의 리더십에 실망하며 다른 인물로 교체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측근들에게 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실패했을 때부터 로스 장관에게 실망감을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1990년대부터 이어져 온 오랜 친분을 고려해 그를 지금까지 경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내각의 원년 멤버인 로스 장관이 해임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정계에 진출하기 전부터 측근이었던 인물로서는 처음 경질되는 사례가 된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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