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이 광화문광장에 쳐 놓은 천막을 자진 철거했다.
우리공화당은 16일 오전 5시께 광화문광장에 쳐 놓은 천막을 철거했다. 이날은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철거)이 예정된 날이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강제 철거에 나설 계획이었다. 시가 동원한 인력은 용역 350명과 공무원 600명으로 총 950명이다. 주무부서인 도시재생실 공무원이 총동원됐으며 이외에도 규모가 큰 총무국과 기획조정실에서 절반의 인원이 차출됐다. 여기에 경찰 1,200명과 소방 100명이 함께했다. 최근 정부가 ‘경찰의 적극적 개입’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공권력이 총동원된 것이다.
우리공화당과 서울시는 세종대로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은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앉아 “용역깡패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서울시 공무원들과 경찰은 광화문광장에 서서 이들을 지켜봤다. 새롭게 천막을 기습 설치할 것을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우리공화당 당원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린 바 있다. 조 대표는 전날 우리공화당 최고의원회의에서 “내일 새벽 4시까지 우리공화당에 총 동원령을 내린다”며 “일전을 할 수밖에 없다. 우리공화당은 절대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굴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리공화당은 지난 13일에는 천막 보수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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