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연극 미저리의 프레스 콜 및 간담회가 열렸다. 배우 김상중, 안재욱, 길해연, 김성령, 고인배, 손정은 MBC 아나운서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재욱은 이날 “많이 죄송스럽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복귀 심경을 밝혔다. 그는 “정말 일을 그만둘까도 생각했다“면서 ”제가 연기 외에는 할 줄 아는 재주가 없더라. 성실한 모습으로 보답해야 하는데 마치 숨어있는 것처럼 하루하루 임하면 답이 없을 것 같았다“고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배우는 무대에 설 기회가 없으면 끝이지 않나. 주어진 기회를 소중히 생각하며 (서울예대)학교 다닐 때보다도 더 많이 연습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며 보답하겠다”고 했다.
안재욱은 지난 2월 지방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안재욱은 뮤지컬 ‘광화문연가’, ‘영웅’에서 하차한 뒤 자숙 시간을 가졌다.
이에 대해 안재욱은 “기존 계획돼 있던 작품, 진행하던 작품에서 하차하면서 컴퍼니,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이어 “복귀가 이른 감이 있다는 질타를 받았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기회가 되면 대중에게 보답해야 된다고 생각했고, 이번 기회가 정말 소중했다”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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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습실에서 매일 살다시피 했다”고 전하며, 그룹에이트 황인뢰 연출님 이하 함께하는 배우들의 응원에 감사함을 감추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제 일이 배우라 (대중 앞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점을 이해해달라. 더욱 사려 깊게 생각해서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연에 비쳐지는 모습만이라도 좋은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했다.
연극 ‘미저리’는 미국의 대표 작가, 스티븐 킹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유명 소설가와 그의 넘버원 팬인 여자, 그리고 사라져버린 소설가의 행방을 추적하는 보안관의 숨막히는 심리전을 다룬 서스펜스 스릴러다. 국내에서는 2018년 2월 초연되었으며, 속도감 있는 전개와 배우들의 세밀한 내면 연기, 회전 무대를 활용한 몰입도 높은 연출로 호평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약 1년 3개월 만에 돌아온 연극 ‘미저리’는 9월 15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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