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이 지난 4월부터 플러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실거래 지표와 최근 흐름을 보면 ‘9·13 대책’ 이후 이어지던 하락장세가 3월에 바닥을 다지고, 4월부터 반등을 시작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16일 한국감정원 ‘공동주택 실거래가격 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거래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5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3월 -0.86%에서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지난해 10월(0.37%) 이후 6개월 만에 오름세다. 5월 잠정치도 0.79%로 상승 폭을 키웠다. 이 지수는 국토부에 신고된 실제 거래가격을 비교한 지표로 계약 신고 기한인 두 달 후 감정원이 적시성 보완을 거쳐 발표한다. 5월 잠정치는 한 달간 신고 계약 건으로만 산정된 지수다.
4월 실거래 지수 확정치를 보면 특히 강남4구(동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자치구별로는 동남권이 1.6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북권 1.40%, 동북권 0.33%, 서남권 0.08% 등을 기록했다. 규모별로는 전용 135㎡ 초과 서울 대형 아파트가 1.46% 올라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전용 85㎡ 초과 135㎡ 이하 중대형은 0.11% 하락했다. 5월 잠정치에서는 4월 유일한 하락세를 보였던 도심권(-0.48%)도 0.67% 상승했고, 동남권은 2.03%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한편 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동향에서는 지난 1일 서울 아파트값이 0.02% 오르며 35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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