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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제조기업, 3분기 수출·내수 ‘동반부진’

대전상의, 지역 300개 제조업체 조사…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71’

대전지역 제조기업들은 올해 3분기 기업경기를 매우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상공회의소는 최근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3/4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가 기준치(100)에 못 미친 ‘71’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분기 ‘101’ 대비 30p 하락한 수치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임금 상승과 원자재 가격 변동, 자금조달 악화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 매출(70)’, ‘수출 매출(87)’, ‘내수 영업이익(67)’, ‘수출 영업이익(83)’ 등 지수 모두가 기준치 100보다 낮아 제조사들이 내수와 수출 영업이익 하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됐다.

‘상반기 영업이익 달성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71.4%가 ‘목표치 미달’을 예상했고 ‘목표치 달성(근접)’은 25.7%, ‘초과달성’은 2.9%에 머물렀다.

‘목표치 미달’을 예상하는 주된 이유로는 ‘내수침체 장기화(52.9%)’를 가장 많이 꼽았고 뒤를 이어 ‘고용환경 변화(14.3%)’, ‘미·중 통상 분쟁 심화(11.4%)’, ‘기업관련 규제(10%)’,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현재 당면한 경영 애로사항은 ‘국내외 경기둔화 등 매출(수출) 부진’이라는 원인이 6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금 상승 등 비용부담 증가(37.1%)’,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17.1%)’, ‘미래수익원 발굴(7.1%)’ 등이 뒤를 이었다.



3분기 자금조달 전망에 대해서는 ‘2분기와 비슷할 것’이란 답변(64.3%)이 가장 많이 나온 가운데 ‘악화될 것(32.8%)’이란 응답이 ‘개선될 것(2.9%)’이란 답변보다 더 높았다.

또한 하반기 신규채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신규채용 계획이 있는 사업장은 전체의 35.7%로 집계됐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는 등 경제·산업 전반에 걸친 성장기조가 약해진 상황”이라며 “하반기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등 대외 악재가 심해질 것으로 예측돼 기업의 예측가능성과 투자의욕을 높일 수 있는 과감한 규제개혁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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