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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오빠로서 미안하다"는 강지환 오늘 검찰 송치

경찰 오전 중 기소의견 검찰 송치, 마약 투약 여부도 조사 중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이 1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후 법원을 나오고 있다. /사진=서울경제스타 DB




경찰이 함께 일하던 여성 스태프 2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긴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형법상 준강간 등 혐의를 받는 강지환을 기소 의견으로 이날 오전 검찰에 송치한다.

강지환은 지난 9일 A 씨와 B 씨 등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 씨를 성폭행하고 B 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소속사 직원들과 회식을 마친 뒤 A씨와 B씨만 남아 강지환의 집에서 2차 술자리를 가진 뒤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강지환이 약물을 투약한 뒤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검사를 의뢰했다. 조사에 앞서 피해자들로부터 채취한 DNA 검사에서는 강지환의 혐의를 뒷받침할 결과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강지환은 체포 직후 “술을 마신 것은 기억나지만, 범행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구속 후에는 범행을 인정했다. 그는 영장심사를 앞두고 “동생(피해자)들이 인터넷이나 매체 댓글들을 통해 크나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 그 점에 대해, 그런 상황을 겪게 해서 오빠로서 미안하다.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중 자신을 ‘오빠’로 표현한 부분에 대해 네티즌의 거센 비판이 일기도 했다.

구속된 후 강지환은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겠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이 12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후 법원을 나오고 있다. /사진=서울경제스타 DB




SBS ‘본격연예 한밤’이 공개한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 인터뷰에 따르면 사건 범행 직후 또는 범행 당시 행동은 강지환은 만취한 상태가 아니었다. 경찰을 피해자들이 숨어 있던 방으로 안내한 것도 강지환이었다.

박 변호사는 “피해자들은 사건 직후 외부에 있는 제3자, 3명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사건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메시지도 있다”며 “강지환이 이 사건 범행에 대해서 피해자들에게 본인의 잘못을 사과하는 카톡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강지환이 피해자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나 잘못한 거 맞아?, 그러면 감옥에 보내달라” 등의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강지환과 전속계약을 맺고 자신들이 제작하는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의 주연으로 그를 캐스팅했던 화이브라더스는 16일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화이브라더스 측은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했지만 예상할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로 신뢰가 무너졌다”며 “더이상 전속계약을 이어갈 수 없음을 인지해 강지환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조선생존기’는 존폐의 기로에서 배우 서지석을 긴급 투입해 27일부터 방송을 재개한다. 당초 20부작으로 기획했으나 16부작으로 4회 분량은 축소됐고, 원톱 주연이 교체되면서 1%대에 머물던 시청률조차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 현재 ‘조선생존기’ 공식 홈페이지에는 지금까지 방송분의 모든 VOD를 찾아볼 수 없다.

한편 강지환은 2001년 뮤지컬 ‘록키 호러 픽쳐쇼’로 데뷔한 이후 영화 ‘영화는 영화다’, ‘7급 공무원’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 ’경성스캔들‘, ’쾌도 홍길동‘, ’빅맨‘, ’작은 신의 아이들‘ 등에서 주연을 맡아 인기를 유지했다. 최근에는 MBC ’진짜 사나이 300‘을 통해 예능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는 등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배우로 여겨져 왔다.

TV조선 ‘조선생존기’ 포스터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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