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7일 청와대와 5당 대표 회담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경질 문제에 대한 명료한 입장을 밝히는 게 막힌 정국을 푸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협치의 물꼬를 다시 틀지, 대치를 확대 재생산할 건지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에 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민생도 추경도 일본의 경제보복 철회 요구 결의안도 정경두 이름 세 글자 앞에 막혀 있다”며 “정 장관을 지키기 위해 민생 입법과 추가경정예산안 포기도 불사하겠다는 무책임한 태도를 납득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추경을 해봐야 경제 살리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니 본회의를 무산하고 모든 책임 아예 떠넘기겠다는 속셈이 아니라면 국정의 책임을 진 여당이 이렇게 무책임하게 나올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에 개최될 청와대-5당 대표 회담에 대해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초당적 대응 위해 마련된 자리지만 의제에 제한 두지 않은 만큼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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