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메드칼르이 아블가지예프 키르기스스탄 총리가 18일(현지시간) 이낙연 국무총리와 가진 한-키르기스스탄 총리회담에서 “한국이 저희 민주화 과정에 기여하고 지원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법치국가로 가는 과정에서 선거제도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블가지예프 총리는 “한국의 선진기술을 도입해서 매우 투명하고 공개된 의회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치를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저희는 높은 수준의 민주 개혁을 이룰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총리는 “키르기스스탄이 민주주의와 국가발전을 이룬 데 경의를 표한다”며 “늦었지만 앞으로 더 빈번하게 교류해 양국관계 발전의 속도를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양국 총리회담은 키르기스스탄의 수도인 비슈케크에 위치한 국가관저에서 진행됐다. 아블가지예프 총리는 “역사적 사건인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이를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과 안정, 번영을 빈다”고 말했다.
또 아블가지예프 총리는 양국 기업인들의 교류 확대도 기대했다. 그는 “한국의 재계에서 배울 것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기업간 교류 가능성 열렸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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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신북방정책과 키르기스스탄 국가 정책의 연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총리는 “한국은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국가를 포괄하는 유라시아 대륙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신북방정책을 펴고 있다”며 “키르기스스탄의 국가발전전략과 연계해 협력의 효과를 높여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한국은 한반도에 핵 없는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도록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노력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일관되게 지지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총리는 “오는 10월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 협력 포럼이 카자흐스탄에서 열린다”며 “이 포럼이 성공적으로 열리도록 각별하게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비슈케크=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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