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한국방송(KBS)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차원의 결산심사와 청문회를 비롯해 공영방송 지배구조 관련 법안의 상정 및 처리를 촉구했다. 과방위 한국당 간사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KBS의 처참한 현실을 감추려는 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KBS는 ‘시사기획 창’에 대한 청와대 외압 의혹, 경영실패로 인한 1,000억원 적자, 진실과미래위원회의 초법적 행태, 강원도 재난방송 늑장 허위보고 등 최악의 위기에 몰렸다”며 “도저히 공영방송이라 부를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KBS가 여야 합의로 결정된 상임위 업무보고를 2차례나 무시하고 불참을 통보했다”며 “KBS는 국회 여야간사 3인의 합의와 상임위원장의 결정에 대해 반드시 출석해서 공식적으로 해명하고 답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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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과방위 여야 간사들은 15일에 KBS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로 돼 있었지만 전날 양승동 KBS 사장은 문자메시지로 불참을 통보한 바 있다. 이날도 양 사장의 과방위 출석이 예정돼 있었지만 KBS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 보장’ 등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 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 사장의 과방위 출석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 권위가 심각하게 모독을 당하고 있다”며 “과방위 여야3당의 간사와 상임위원장의 결정에 출석하고 공식적으로 해명하고 답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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