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일이 서툴다고 하급 선원을 때리고 추행한 일등 항해사 등 90명이 해경에 검거됐다.
해양경찰청은 지난달 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해양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인권 침해 실태를 단속한 결과 총 84건을 적발하고 90명을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달 17일 해경은 울진 후포항에서 “밀린 월급을 주지 않으면 배를 타지 않겠다”고 항의한 베트남 선원의 멱살을 잡고 폭행한 50대 어선 선장을 검거했다. 이밖에 입건자들 가운데는 업무가 미숙하다며 실습 선원을 폭행한 40대 일등 항해사, 올해 4~5월 부산 한 컨테이너 운반선 창고에서 하급 선원을 추행한 30대 일등 항해사 등이 포함됐다. 이번에 적발한 이들은 대다수가 선장, 항해사, 기관사 등 상급 선원으로 나타났다. 해경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인권 침해 행위에 강력한 단속을 이어간다며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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