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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한라봉티 60잔 시켜놓고 '노쇼' 논란 번지자 "본의 아니게…" 사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구대가 학생들이 참가한 행사를 진행하면서 제주도 한 카페에 음료 60잔을 시켜놓고 ‘노쇼’를 한 것이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에서 국토대장정 행사를 진행하던 대구대 학생들이 오후 3시경 제주의 한 카페에 한라봉차 60잔을 주문해놓고 예정시각 20분 전 취소했다는 업주의 글리 올라왔다.

학교 측은 고객이 학생이라는 이유로 할인까지 요구했고, 업주는 한꺼번에 손님이 몰릴 것을 우려해 급히 의자들을 꺼내 물기를 닦아놨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특히 시간에 맞춰 테이크아웃 컵 60개에 미리 음료를 담아놨던 것 모두 허사가 됐다.

이 글이 확산되며 논란이 번지자 대구대는 20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카페 측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드리게 됐다”며 “아마 그 과정에서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양해를 구하는 적절한 언행을 사용했더라면 아르바이트생과 사장님의 감정이 그렇게 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학 관계자와 총학생회장 등이 해당 카페를 직접 방문해 사과 말씀을 전했다. 학생들을 위하여 선의를 베풀고자 했던 카페 측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대구대 총학생회는 “태풍으로 인한 기상악화로 인해 원래 예정이었던 카페까지의 거리가 무리일 것이라 판단해 중도 철수를 하기로 했다. 당일 5시 2분에 부총학생회장이 카페 근처 대기 중이던 국토대장정 담당 교직원에게 전화로 주문 취소를 요청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주문을 취소한 교직원과 총학생회 임원들이 직접 카페를 찾아가 업주에게 사과를 하고 배상을 제안했지만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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