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생’의 꼰대 마부장, ‘아는 와이프’의 귀여운 지점장 차봉희 역으로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들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작품에서는 흔히 ‘공직’이라 불리는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하며 그 행보가 남다르다.
손종학은 근래 촬영을 마친 넷플릭스 오리지널 ‘나 홀로 그대’에서는 ‘남기호’ 역을 맡았다. 오랜 기간 IT범죄를 수사해온 베테랑 경찰로 인공지능의 등장이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는 ‘엄근진(엄격,근엄,진지)’한 인물이다. 발로 뛰는 고전적인 수사방식과 더불어 수많은 해킹 범죄 등을 수사하는 등 스마트함을 지닌 전문가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이에 손종학은 “인공지능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드라마 촬영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맡은 역할이 IT전문 형사라서 똑똑한 지식인을 표현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시청자분들이 내년에 방송할 ‘나 홀로 그대’를 보시면서 큰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하지만 손종학은 해박한 IT전문 경찰에서 그치지 않고 국회의원으로 분해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6월에 크랭크인에 들어간 영화 ‘정직한 후보’에서는 당대표 김상표 역을 맡아 주인공 라미란(주상숙 역)과 호흡을 맞춘다. 여러 번의 대표직 역할을 맡아 본 경험과 내공으로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거기에 코미디 영화에 어울리는 준비된 코믹연기까지. 내년 영화계에 새로운 코미디 돌풍을 기대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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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손종학은 현재 화재의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출연하고 있다. 극 초반에는 대통령 후보로 시작해 현재는 대통령으로 등장하고 있다. 극 중 주인공 임수정(배타미 역)은 ‘사람들이 가장 솔직해지는 순간은 컴퓨터 앞에서 검색어를 입력 할 때다.’라며 차기 대통령 후보로 손종학(서명호 역)을 지목했다. 대통령이 된 손종학은 서글서글해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기싸움과 냉랭한 분위기를 쥐락펴락하며 극의 긴장도를 상승시키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한편 손종학이 출연하는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오는 24, 25일 마지막회를 남겨두고 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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