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7년 만에 전국 투어 독주회를 연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사라 장은 오는 12월17일 대구를 시작으로 20일 울산, 21일 안양, 24일 천안, 25일 동해, 27일 고양에서 콘서트를 열고 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사라 장은 지난해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음악회’ 무대에 서긴 했지만 독주회는 2012년 이후 처음이다. 공연 1부는 바르톡 ‘루마니아 민속 무곡’과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를, 2부에서는 엘가 ‘사랑의 인사’, 바치니 ‘고블린의 춤’, 드보르자크 ‘로망스’, 라벨 ‘치간느’를 들려준다. 협연자는 미국 출신 피아니스트 훌리오 엘리잘데이다. 크레디아는 “화려하고 정교한 테크닉을 자랑하는 사라 장의 연주실력이 한껏 발휘될 프로그램”이라며 “공연 전반에는 소나타를, 후반에는 소품들을 배치하는 것은 크라이슬러나 밀스타인 같은 거장들이 즐겨 사용한 방식으로 관객들과 호흡하고 즐기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4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한 사라 장은 9세 때 링컨센터에서 주빈 메타 지휘의 뉴욕 필하모닉과 협연하며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아직 30대이지만 내년이면 세계 무대에 데뷔한 지 30주년을 맞는다. 뉴욕 필하모닉을 비롯해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등 유명 악단과 협연하며 주로 화려하고 낭만적인 연주를 선보였다.
연간 100회가 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해 온 사라 장은 유독 리사이틀이 많지 않은 연주자 중 하나다. 본인 스스로도 연주의 99% 이상이 협연 무대라고 이야기하는 만큼 그의 독주회를 기다린 관객들에게 더욱 반가운 무대가 될 전망이다. 관람료는 5만∼16만원.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