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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 호날두, 유벤투스 옷 입고 12년 만에 방한…풀타임 출전 할까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올스타전 형식 친선경기 열려

입장권 6만 5,000여장 ‘매진’…유벤투스·팀 K리그, 팬미팅도 진행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연합뉴스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6일 K리그 선발팀과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친선경기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전날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0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한국을 찾은 이후 12년 만의 방한이다.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 선발팀과 유벤투스의 친선경기는 입장권 6만 5,000 여장이 발매 2시간 30분 만에 매진될 만큼 인기가 높았다. 당시 입장권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사이트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시적인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써플에이코리아 관계자는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빅 클럽을 거치며 유럽 주요 3대 리그 우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면서 “호날두가 국내 경기장에서 직접 뛰는 모습을 보려는 팬들의 기대 심리가 작용하면서 티켓 매진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벤투스와 K리그 선발팀(팀K리그)은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가진다. 유벤투스는 입국 당일인 26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국내 팬과 함께하는 팬 미팅 행사를 열 계획이며 행사에는 호날두를 비롯한 유벤투스 주요 선수들이 참여한다. 이 행사에서는 선수들이 ‘유벤투스, 그것이 알고 싶다’ ‘인간 비안코네리 선발대회’ ‘유벤투스와 포토타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국내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팬 미팅과 팬 사인회에는 각각 100명의 팬을 초청하기로 했으며 시간과 장소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팀 K리그도 26일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에 이어 축구 팬 1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할 계획이다. 팀 K리그는 팬 투표로 뽑힌 베스트 11 선수와 포지션별 성적을 평가한 대기 선수 9명으로 이뤄졌다.

한편 팀K 리그는 하루 앞선 2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 KEB 하나은행 본점 1층 로비에서 박주영, 조영욱(이상 FC서울), 세징야(대구), 이용(전북), 홍철, 전세진(이상 수원) 등을 200여 명의 팬을 초청해 팬 사인회를 개최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사인회가 시작됐지만 새벽 4시부터 팬들이 몰리기 시작해 오전 7시에 이미 200명을 넘었다.

성황 이룬 K리그 선발팀 선수 팬 사인회/이동칠 촬영


팬 사인회에 참석한 박주영(왼쪽)과 홍철/촬영 이동칠


이날 ‘하나원큐 팀 K리그’의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전북)은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동국은 친선경기 하루 전날인 25일 오후 서울시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K리그 선발팀(팀K리그)의 멤버로 소집됐다. 그는 팬 투표에서 박주영(FC서울), 타가트(수원)와 함께 팀K리그의 베스트 11 공격수 3명에 뽑히기도 했다. 그는 팬 투표로 선정된 것에 고마움을 표하며 “팬들의 기대가 많은 만큼 K리그를 대표해 불성실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팬들에게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동국은 유벤투스와 달리 팀K리그가 여러 팀의 선수로 구성된 것에는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K리그는 시즌 중이고 유벤투스는 시즌을 준비하는 중”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러 선수가 모여 하루만 훈련하고 경기하는 만큼 개성이 뚜렷한 우리 선수들이 개인기를 이용해 경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 투표 최다 득표를 기록한 골키퍼 조현우(대구FC)와 K리그1 득점 1위에 오른 외국인 골잡이 타가트는 호날두와 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조현우는 “K리그 올스타로 뽑혀 영광스럽다”면서 “팬들이 호날두의 슈팅을 막는 걸 기대하는 만큼 K리그를 대표해 멋진 세이브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경기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예측할 수 없다”면서 “무실점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K리그1에서 12골을 넣어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타가트는 “K리그 전체로도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유벤투스의 선수들과 경기하는 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면서 “호날두와 대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벤투스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K리그 선발팀에 소집된 이동국/촬영 이동칠


유벤투스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K리그 선발팀에 소집된 조현우/촬영 이동칠


올스타전 형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친선경기의 K리그 선발팀 사령탑은 관례에 따라 지난 시즌 K리그1(1부리그) 우승팀인 전북 현대의 조제 모라이스 감독이 맡는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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