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을 불러일으킨 장만월(이지은)의 과거. 게다가 그녀의 과거 속에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고청명(이도현)과 연우(이태선)가 존재했고, 이들의 이야기가 구찬성(여진구)의 꿈을 통해 드러나게 되면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세 가지 이야기를 짚어봤다.
#1. 이지은-이도현-이태선의 이야기가 가진 비밀은?
찬성의 꿈속에는 달이 떠 있던 황야엔 악기 소리와 만월의 웃음소리가 가득했고, 그녀의 곁엔 청명과 연우가 있었다. 만월은 즐겁고 행복해 보였다. 그러나 세 사람의 관계가 처음부터 유쾌했던 건 아니었다. 만월과 청명은 도적패의 두목과 영주성 호위무사로 처음 만났고, 서로를 인질로 잡으려 했었기 때문. 만월과 연우가 어째서 청명과 함께하게 됐는지, 그리고 만월은 어쩌다 혼자 남아 죽은 자들의 영혼을 쉬게 해주는 달의 객잔을 찾고 있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대목이었다.
#2. 이지은의 돌아갈 수 없는 시간, 그리운 사람은 이도현?
“만월이라는 이름을 쓰는 법을 알려준 사람, 오래전 시간 속에 가장 그리운 건 그 사람인가요?”라는 찬성의 물음에, 만월의 얼굴엔 델루나에서 누군가를 기다려왔던 쓸쓸함과 슬픔이 가득 배어있었다. 이내 “왜 네가 그런 걸 보는 거야”라고 답한 만월은 많이 놀란 듯 창백해지기까지 했다. 오래전 황야의 밤, 그녀의 손을 잡고 이름을 쓰는 법을 알려줬던 사람은 청명. 그렇다면, 찬성의 말대로 그녀가 오랜 시간 기다리고, 그리워하는 건 청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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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묘하게 겹쳐지던 ‘그’ 순간, 여진구의 전생?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 만월이 계속 신경 쓰이기 시작한 찬성. 게다가 마른 나무에 잎까지 났으니 자신이 어쩌면 만월과 특별한 인연일 수도, 혹은 ‘그 남자’가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전생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런 찬성에게 “너는 절대로 그 사람일 리가 없어. 넌 아니야, 아무렇지도 않아”라고 한 만월. 그러나 찬성이 술에 취해 몸도 못 가누는 그녀의 손을 잡아 서명하는 순간, 만월이 떠올린 건 청명이 자신의 손을 잡고 이름을 쓰던 ‘그’ 순간이었다. 과거와 현재가 묘하게 겹쳐지자, 청명이 찬성의 전생일 수도 있다는 타당한 의심이 이어지고 있다.
만월, 찬성, 청명, 연우, 네 사람에게 숨겨진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본방사수 의지를 더욱 드높이고 있는 tvN ‘호텔 델루나’ 매주 토, 일 밤 9시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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