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지금 대한민국의 안보 위기는 예사로운 위기가 아니다”라며 “안보국회를 반드시 열어 안보파탄이 일어난 원인과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대한민국 안보는 가짜 평화공세와 친북 안보실험이라는 두 축에 의해 완전히 ‘폭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안보가 안 보인다”며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짜 평화공세는 북한의 미사일로 돌아왔고 친북 안보실험은 중국과 러시아, 일본이 우리 바다에서 각축을 벌이는 구한말 시대의 결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쏜 두 발의 미사일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도 이례적으로 빠르게 탄도미사일임을 확인했다”면서도 “이는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위반임은 물론 유엔(UN) 제재 위반”이라며 “문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불참한 것은 정부의 안이한 인식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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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야당이 안보국회를 열자는 주장에 대해 여당이 정쟁이라면서 회피한다”며 “야당이 숨만 쉬어도 정쟁이라 할 지경”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정경두 국방장관 방탄국회로 사실상 추경까지 포기한 것도 모자라 이제 먹통정치로 아예 눈과 귀를 닫았다”며 “모든 것을 정쟁으로 치부하는 먹통정치를 그만하고 국회에서 안보문제를 제대로 점검하자”고 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정 장관 해임안과 안보국회 소집은 별개 문제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정 장관 해임안과 상관없이 원포인트 안보국회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안보가 엄중한 상황이라 논의하는 것”이라며 “해임안과 안보국회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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