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 1.1% 성장 소식에 대해 “마냥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며 26일 비관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GDP 성장 중 민간이 -0.2%, 정부가 1.3%를 기록해 정부의 재정투입이 경제 반등을 이끌었다는 비판은 여전히 피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이번 분기 실질성장률 증가가 지난 7분기 중 가장 컸다는 소식에 대해 “-0.4% 역성장을 기록한 1분기의 기저효과라는 분석도 있고, 건설 설비 투자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3.5%와 -7.8%를 기록해 경기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는 좋은 점만을 보려 하지 말고 쓴소리도 겸허히 받아들여 경제 회복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손 대표는 국내 여행에 대한 소득·세액공제 제공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로 경제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수출 부진을 만회할 길이 국내 소비 증진과 관광 활성화라 얘기했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없었다”며 “경제 회복을 위한 실질적 정책 제시가 전혀 없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132억 달러에 달하는 관광 수지 적자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국민의 국내 여행 비용에 대한 소득 공제와 세액 공제 제도를 시행한다면 내수 진작과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동시에 촉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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