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시험 문제 유출 의혹으로 고발당한 광주의 모 고등학교를 압수 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시험문제 유출 의혹 학교를 24일 압수 수색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학교 노출과 반발을 우려해 보안을 유지한 채 압수수색을 했으며, 시험·성적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한 서류를 살펴보고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디지털 증거 분석한 후 고발당한 A 교사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A 교사는 자신이 지도하는 수학 동아리에 제공된 유인물에 있던 문제 5개를 지난 5일 치러진 기말고사에 사실상 동일하게 출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광주시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감사하고 A 교사를 업무방해와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와 별도로 시교육청 감사팀은 최근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지, 교내 시험 성적표와 답안지 등을 분석해 상위 학생에게 학습 편의를 집중하는 등 특별 관리로 ‘내신 몰아주기’가 이뤄졌는지 파악하고 있다.
/정민수 인턴기자 minsoo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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