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세상사가 쉬울 때가 없지만 요즘 국민이 아주 힘들다”며 “제일 큰 어려움은 국민통합 문제”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마음이 하나로 모이기만 하면 하늘이 무너져도 함께 다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다”며 “요즘 같은 세상에 국민 마음이 다 같을 수는 없겠다”며 “정치적 생각과 지지 정당이 다르고 그래서 생각이 다르고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국가적 어려움과 국가 운명을 결정하는 일에 대해선 마음이 모이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참 간절한 희망인데 그렇게 잘 안 된다”고 말했다. 대북정책과 추경 등 경제정책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정치권을 정치권의 갈등이 사그라드지 않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 불교의 화쟁사상처럼 논쟁하더라도 결국 하나로 화합하는 교훈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초청 오찬은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불교계의 고견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로, 지난 3월에는 한국 교회 주요 교단 지도자들을 초청해 오찬을 진행한 바 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