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승에 도전했던 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승수쌓기에 실패했다. 워싱턴 타선을 효율적으로 막아 세웠지만,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아쉬운 수비 등이 나오면서 12승은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류현진은 27일 오전 8시(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내셔널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8피안타 1실점, 삼진 4개를 기록하면서 승패 없이 물러났다.
1회 다저스는 피더슨과 버두고의 연속 안타와 벨린저의 적시타로 1점을 먼저 앞서 갔다. 류현진도 1회를 상쾌하게 출발했다. 워싱턴의 리드오프인 터너와 뒤이은 이튼을 삼진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렌던도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끝냈다.
2회부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 전개됐다. 초반 흔들리던 워싱턴의 선발 투수 산체스가 제 컨디션을 찾았다. 류현진은 2회 앞선 두 타자를 쉽게 처리했지만 2사 후 스즈키와 도저의 연속 안타로 득점권까지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뒤이은 로블레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정리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3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류현진은 4회 선두타자 렌던에게 2루타, 소토에게 볼넷을 내어 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뒤이은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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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역시 삼자 범퇴로 마친 류현진은 6회에 또 한 번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이튼과 뒤이은 렌던을 각각 좌익수 버두고와 3루수 터너의 좋은 수비로 막았지만 소토의 중전안타 이후 켄드릭의 그라운드 볼이 내야를 빠져나가며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또다시 스즈키를 범타로 막으며 이닝을 종료했다.
7회는 다저스 내야가 류현진을 위기로 몰았다. 연속안타를 맞은 뒤 3루수 터너의 실책으로 무사 만루에 몰린 류현진은 뒤이은 워싱턴 타자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첫번째 아웃카운트를 기록했다. 뒤이은 이튼이 좌익수 적시타를 쳐 2·3루 주자가 홈으로 쇄도했지만 버두고의 어스시트로 2루 주자 파라가 홈에서 아웃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류현진은 켈리로 교체됐고 켈리가 승계주자를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승패 없는 ‘노디시젼’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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